친박들은 왜! 김무성 대표를 못 죽여서 안달이 난 것인가?
새누리당에서 친박 중에 친박인 윤상현 의원은 사석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술 마시면 누님이라고 부르는 사이라고 했다. 지난달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하고 나갈 때 “대통령님 저도 여기 있어요”라고 했을 정도며, 박근혜 정부에서도 청와대 정무특보를 겸임했던 친박 중에 친박이다.
윤상현 의원은 전두환 딸과 이혼하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푸리밀 회장 딸과 2010년 7월 재혼하는 결혼식 때는 당시 박근혜 의원이 참석하였다. 이처럼 윤상현 의원의 말 한마디는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위치에 있는 윤상현이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친박·비박간의 신경이 날카로운 시점에 누군가와 전화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일파만파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여당이 화합해도 중간선거 성격의 총선에서 승리하기가 힘겨운 것인데 야당이 분열했으면 여당은 그 프리미엄을 누리려면 단합을 해야 승리를 하는데, 여당도 친박·비박으로 분열되어서 싸우다가는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
아무리 취중이라고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 당 대표를 향해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어버려 이 새 끼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누군가에게 김무성 대표를 향해 윤상현 의원이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윤 의원은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새 끼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려 한거여”라며 김무성 대표까지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화통화 녹취록에 공개되었다.
또한 윤 의원의 전화통화 녹취록이 추가로 체널A가 보도한 것에 따르면 통화 상대방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다 죽여 그래서 전화 했어 형. 내일 (김 대표를) 공략해야 돼. 오케이 형님”이라고 하였다. 그 “오케이 형님”은 누구일까? 김무성 당 대표도 죽일 위치에 있는 막강한 분일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과연 그는 누구일까?
윤상현 의원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A형과 B형는 누구인가? 윤 의원이 “내일 쳐야 돼. 그래서 내가 A형한테다가, B형(과 같이) 해가지고 정두언이 하고 얘기할게”란 내용도 있는 것으로 보아서 비박들 살생부가 존재했던 것으로도 추정할 수 있지 않는가?
특히 비박계가 윤 의원의 통화 대상으로 거론하는 이름은 이한구(71) 공천관리위원장과 현지환(57)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다. 이들이 윤 의원(54) 보다 나이가 많고, 김무성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시킬 수도 있는 인물들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9일 당 회의에 참석해 “윤 의원이 당 대표를 ‘솎아내야 한다‘고 했는데, 그 혼자 가능한 일이냐”며 “(통화대상은) 김 대표를 죽여 버릴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필자는 이번 총선에서 이미 새누리당 공천위 구성 때부터 친박·비박 싸움질 하는 것을 보면서 야권이 분열돼도 잘못하면 한 방에 훅 가는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야권이 분열된 프리미엄을 누리려면 새누리당은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미 친박·비박으로 분열돼 서 야권의 분열된 프리미엄을 누릴 수가 없게 되었다.
더불주당은 10일 2차 컷오프 결과를 공개했는데 파격적이었다. 단골 막말 파문의 진상 정청래를 공천에서 탈락을 시켰다. 현재 더불주당은 공천 개혁을 통해서 국민 진상들을 내치고 있다. 그것도 크게 파문을 일으키지 않고 김종인 노정객의 손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주당의 이런 공천에 대해서 국민들은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심은 생물이라고 했다. 하루아침에 민심이 돌아올 수도 있고 훅 돌아설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친박·비박 싸움질만 하면 국민들은 새누리당을 한방에 훅 보내버릴 수도 있다.
동아일보 허문명 논설위원은 10일 ‘완장찬 최경환, 이한구로 새누리당 훅 갈라’라는 제목을 통해서 친박들이 너무 설치면 새누리당에 독이 될 수 있다. 새누리당이 친박·비박으로 갈라져서 싸우다가는 진짜로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분열에도 불구하고 한 방에 훅 갈수도 있다고 했다.
권력을 잡은 세력들은 권력의 칼을 함부로 휘둘렀다가 패망에 빠지는 것을 역사는 너무나도 잘 가르쳐주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통화 상대방에 대해서 취중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슬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솔직하게 밝히고 동반 정계은퇴를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김무성 대표가 밉더라도 죽일 만큼 친박들에게 죄를 지은 것은 없지 않은가? 누가 뭐래도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으로 이름을 올리는데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공신이 아니었는가?
윤상현 의원은 이번 파문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형님들을 다 공개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이 파문을 여기서 조기에 잠재우지 못하면 여당은 이번 총선에서 필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 윤상현 의원은 대국민 사과와 통화한 상대방 형님들을 공개하고, 친박·비박 싸움질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 이대로 계속 친박·비박 찾으면서 싸우다가는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한방에 훅 갈수 있음을 유념하기 바란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