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형의 오늘의 칼럼

충청인들은 민주당 의원의 지역비하 발언 잊지말고 이재명 심판으로 돌려주자.

도형 김민상 2025. 5. 20. 19:47
728x90

민주당 박수현이 지역구인 공주를 내란수괴의 고향이라고 지칭해 정치권과 지역 유림들이 이 발언을 망언 지역비하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충청인들이여 이런 망언과 멍청도인이란 말 듣지 않으려면 이재명을 심판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보단 핵심 역할(민주당 선대위 공보단 수석부단장)을 맡고 있는 박수현(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최근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공주를 ‘내란수괴의 고향’이라고 지칭(문화일보 5월16일자 참조)해 정치권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유림들이 이 발언을 ‘망언’ ‘지역 비하’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영석 충남도당 위원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도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주는 내란수괴의 고향’이라고 막말한 박 의원은 엎드려 사죄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충남 공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시내 금강변 신관동, 옥룡동, 금성동 등 주요 거리마다 박 의원의 ‘내란수괴 윤석열의 고향이라는 치욕을 씻어버립시다’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SNS 발언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대거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박수현 망언으로 공주시민들은 모욕스럽고 치가 떨린다” “지역민들을 내란수괴의 고향 시민으로 만든 박수현은 각성하라” “잘 보이려고, 망언으로 공주를 끌어들인 박수현은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유림계의 한 인사는 “공주는 충청의 수부도시이자 유교문화 기호학파의 본산으로 충절의 고향이자 효의 본향이다. 우리 선조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국가와 국민을 위해 스스로를 불살랐다”면서 “고향 주민들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스스로 고향을 부정하고 고향 주민들을 깎아내리는 경거망동은 참기 힘들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신만의 영달을 위해 스스로 고향을 비하하는 몰지각한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인사는 “ 특히 ‘이재명이 우리의 수건이 될 것’이라는 박 의원 발언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며 “공주 시민을 오물로 보고 ‘닦아내야 할 대상’ ‘오염된 백성’으로 취급하는 발언 아니냐. 우리가 오물이었던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공주시는 시내 전역에 내걸린 해당 현수막에 대해 선관위 측이 ‘별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는데도 ‘불법 광고물’이라며 이날 전면 철거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박 의원 측은 ‘공주 유림’ 명의의 이 현수막에 대해 유령단체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공주시에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공주시 숭모회· 공주향교 등 지역 유림 지도부 인사들은 사전에 시 선관위의 적법 확인을 거쳐 게시한 현수막이라며 시의 철거조치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공주시 숭모회 관계자는 “사전에 두차례나 현수막 내용 등에 대해 선관위에 확인해 ‘적법 판단’을 받았다”며 “선관위 측에서는 대선 관련 후보 누군가를 낙선시킬 목적 등이라면 문제가 되지만,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한 의견 표명 현수막은 아무 문제가 없다했는데 시가 일방적으로 철거를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령단체 소행이라는 일부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유림 지도부와 사전에 현수막 표현 문구, 게첨 장소, 현수막 수량 등을 상의한 문자 증거 등을 제시하며 “터무니 없는 음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영석 충남도당 위원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역구를 ‘내란수괴의 고향’이라고 표현한 것은 정치인의 금도를 한참 벗어난 부끄러운 일탈”이라며 “공주를 비롯한 550만 충청인을 마치 역적이라도 되는 양 모욕한 박 의원의 행태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박수현의 정치적 연좌제법이라며 전체주의적인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호남 정치권이 무안공항 참사가 났을 때 ‘무안’이라는 지역명을 사고명칭에 쓰지 말자고 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충청 정치인들이 ‘내란 수괴 고향’이라는 낙인으로 공주와 충청인의 수치심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의원은 이에 대해 “공주를 자신의 고향이라고 밝힌 것은 내가 아닌 윤석열 본인”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공주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자 앞으로도 살아갈 곳이다. 공주를 모욕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어 “저급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수괴 윤석열의 고향이라는 치욕을 씻어버립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6월 3일 기호1번 이재명 후보를 윤석열을 찍었던 것보다 압도적으로 지지해 이 치욕을 우리 손으로 깨끗하게 씻어버리자, 우리가 당한 모욕을 스스로 닦아내지 못하면 천추의 한을 남기게 되고 끝내 부끄러움을 안고 살아야 한다. 이재명이 우리의 수건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