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국민의힘 총선 백서에 내탓이요 내탓이로소이다만 넣으면 된다.
도형 김민상
2024. 5. 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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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 특위의 반성문은 다른 것 쓸 것 없이 내탓이요 내탓이로소이다만 쓰면 된다. 자꾸만 남탓하려는 것을 쓰려니 꼬이는 것이다. 선거의 프로인 민주당을 선거 아마추어 국민의힘은 이제는 이길 수 없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낙선한 분들이 핑계 거리를 찾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나 핑계 거리를 찾지 말고 내 탓이요를 찾으면서 철저하게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낙선한 분들이 윤석열 대통령 탓, 한동훈 위원장 탓을 하는 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고 일부분이라는 것을 아셔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유석열 대통령 탓으로 한동훈 위원장 탓으로 낙선한 것이라면 국민의힘은 텃밭 빼고는 모두 낙선 했어야 그말이 맞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똑같은 조건하에서 당선된 분들도 있으니 윤석열 대통령 탓과 한동훈 위원장 탓을 하는 것을 한참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낙선한 분들은 윤석열 대통령 탓, 한동훈 탓 그만하고 진짜 낙선 이유를 지역구에 가서 찾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해 총선백서특별위원회를 띄우고 처절한 반성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각종 잡음만 흘러나오면서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특위는 17일 지난 총선 공천 평가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원내 공관위원과 공관위원장인 정영환 교수만 자리했을 뿐 외부 공천관리위원들은 전부 불참했다.
공관위원이던 장동혁 의원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불참했고, 결국 이날 회의는 '반쪽 회의'로 전락했다.
외부 공관위원들은 내부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데다 회의 참석 절차에 문제 의식을 느껴 불참을 택했고, 장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회의 진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당일 공수처장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5월 8일 부득이 참석이 어렵다는 의견을 공관위 단체 대화방을 통해 전했다. 그럼에도 총선백서TF는 금일 면담을 진행했다"며 "면담은 대상자들과 시간을 조율하는 것이 기본인데, 많은 사람이 참석하지 못할 날짜를 못박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철규 의원이 회의에 참석해 공관위원들이 자리하지 않은 데 대해 "많은 사람들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묵도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에 정 의원도 "안타깝다"고 응수했다.
조정훈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은 '반쪽 회의' 지적에 추가 면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축에 나섰다. 그는 총선백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 10명 모두에게 회의 참석을 요청했다"며 "오늘 참석하지 않은 위원 7명이 참석할 의지가 있다면 시간을 맞춰서 7번의 총선 공천 관련 미팅을 추가로 할 의지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 공관위원장의 안이한 태도의 발언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공천 관리 업무를 총괄했단 정 공관위원장이 긍정론을 펼치면서다.
정 공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현명하신 주권자인 국민께서 21대 총선보다 이번에 (지역구) 6석을 더 주셨다"며 "엄중한 심판을 하시면서도 희망의 그루터기를 주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가까스로 지켜낸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그는 "우리가 국민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지 못해 총선에서 패배하게 됐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시스템공천의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총선 패배 책임의 화살을 어디로 겨눌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특위는 "특정인의 책임을 묻기 위한 작업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가 가진 자질의 우열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자질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달려 있다'는 문구를 인용해 "백서의 승패도 특정인이 가진 자질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질을 당이 얼마나 잘 활용했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철규 의원도 "공천 과정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어떠한 기준에 의해 공천 과정이 이뤄졌는지를 명백히 밝힘으로써 다시는 실수를 재발하지 않고 발전을 위한 자료를 만드는 것"이라며 "총선 백서는 누구를 공격하거나 책임을 묻자고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은 낙선할 수 밖에 없이 선거운동을 했던지 지역구민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지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다.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과 선거운동원들의 선거보조운동 하는 것을 본받아야서 조직을 프로화해야 다음에 기약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