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정부·여당은 정부지원론과 견제론을 뒤집을 묘책을 준비하라!

도형 김민상 2023. 12. 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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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여당에 빨간불이 커졌는데도 김기현 대표는 아직 새 상품 팔 때가 아니다며 어떤 결단이 있을 것을 시사하는데 걱정이 조금 된다. 민심은 생물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변할 줄 모르는 것이 민심이지만 잘되면 좋겠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4개월 앞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가 사실상 빈손으로 조기 해산하면서 김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지도체제 유지를 위한 ‘시간끌기용’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김 대표는 혁신위가 제안한 지도부·영남 중진·친윤(친윤석열)계에 대한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와 관련해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혁신 없는 여당에 민심은 등을 돌리고 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결과 기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의 격차가 16%포인트 차로 올해 최고치로 벌어지는 등 여권에 ‘총선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기대’ 조사에서 ‘여당 다수 당선’ 35%, ‘야당 다수 당선’ 51%로 1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10∼11월 연속 감소했던 양론 격차가 12월 들어 크게 벌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가 이뤄진 시기는 ‘인요한 혁신위 조기 해산 가능성’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이 강하게 불던 때였다. 이에 대해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엑스포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유임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정책실장으로 승진시켰다”며 “인물 기용이 곧 메시지인데, 책임을 묻기는커녕 국정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것에 대한 민심이 좋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선거는 구도, 인물, 이슈 세 가지로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여권에 대한 긍정 35대 부정 55의 구도가 유지돼 아무것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인요한 혁신위 조기 해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권 위기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후폭풍을 땜질하고자 혁신위를 가동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민은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며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국민은 자꾸만 우리당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주변에 “아직 새 상품을 팔 때가 아니다”라며 연말·연초에 어떠한 결단이 있을 것을 시사했지만,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혁신과 변혁이 있지 않은 이상 승리하기 힘들다는 암운은 더욱 깊게 드리우는 분위기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은 분열하고, 수도권 등 반드시 승리해야 할 곳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과연 위기감 없는 영남 지도부가 해결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앞선 한국갤럽 조사(11월 21∼23일)에 따르면, 김 대표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답변은 26%,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은 6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